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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즉, 페이스북 IPO 이전) 주커버그와 관련된 서적을 검색해보았다.
주커버그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당시 이 책이 그나마 괜찮아보였다.
제목은 자기계발 서적 냄새가 너무 심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동안 한페이지도 읽지않다가 어제 나른한 일요일 오후를 활용해 1시간 만에 다 읽었다. (물론 e북)
IPO 이전에 쓰인 책이다보니 아무래도 주커버그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잘 부각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이 혹은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을 프로그래밍으로 만드는 데 큰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였다.
말보다는 실행이 빠른 유형으로 사업가 기질이 보였다.
나는 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그런지 내게 프로그래밍은 말 그대로 재미없음이다.
주커버그처럼 어렸을 때 취미처럼 프로그래밍을 접했으면 프로그래밍에 대한 나의 편견은 없었을 것이다.
작년부터 취미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하려고 했는데 진득하게 진행이 잘 안 된다.
회사 업무가 바쁘면 멀리 하게 되고, 쉴 틈이 생길 때 조금씩 하려고는 했다.
예제 정도 보면서 따라가는 수준인데, 나의 목표는 육아용 어플 제작과 교회 앱 제작이었다.
초보 단계의 육아용 어플을 만들면 아이가 좋아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또한 내가 다니는 교회는 홈페이지도 좀 구식이고 앱은 아예 없다.
일종의 재능 기부(?) 차원에서 만들어보려 했다.
이 책을 읽으니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에 대한 나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하다.
뜨거운 열정보다는 '꾸준한' 열정이 중요하다는데, 나는 그게 잘 안 된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목차와 함께 내가 메모한 부분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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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일에 대한 속도 감각부터 바꿔라
Part 2. 페이스북은 ‘사람’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Part 3. 비록 둔재라도 천재를 흉내 내라
Part 4. 사람들의 숨은 욕망을 자극하고 흔들어라
Part 5. 세상을 바꾸는 ‘딴’생각, 주커버그식 혁신
Part 6.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관계의 기술
낙관적으로 바라보자. 그러면 자신감이 생기고, 이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일단 시도하는 것이 속도를 높이는 가장 큰 비결이다.
커다란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프로젝트를 쌓아나가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모으는 게 내 방식이야.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강해지면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내 목표는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라 멋진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지 않는 것, 시간제한의 틀에 갇히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추구하는 사치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없는 것'을 찾아 헤매기 전에 '있는 것'을 간과하지 마라
이런 사이트를 만든 것은 분명히 바보 같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그 반면에 주커버그는 실명을 내걸고 사실만을 적는 실명주의가
오히려 더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구글도, 페이스북도 '여럿의 지혜는 한 명의 지혜보다 현명하다'라는 전제는 똑같다.
그러나 주커버그는 같은 전제에서 출발했으면서도 '풀'이 아닌 '푸시'라는 약속의 땅을 개척해
구글 제국 속에서 새로운 왕이 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목적은 자신들이 사는 세상이 어떤 상황인지 아는 힘을 기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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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은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내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나의 회사를 만들어 내 꿈을 이루는게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큰 회사에 빌붙어 사는 나에게는 이러한 사실(?)은 조금 안타깝게 다가왔다.
다른 회사를 위한 나의 시간과 내 회사를 위한 나의 시간 간의 조화가 필요하다.
나의 시간을 잘 나눠서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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