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제는 '지긋지긋한 슬픔과 무기력, 우울에서 벗어나는 8주 마음챙김 명상'이다.
십여년 전에 마음챙김이 대유행하던 시절, 나도 마침 번아웃 비슷하게 와서 관련 책이나 팟캐스트를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e북 메모한 내용, 그리고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

여기서 장소는 일종의 맥락(context)으로 작용한다. 맥락은 기억보다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기분이 저조할 때 곱씹고 반추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문제의 해결책이 나타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반추를 하는 동안 우리의 문제 해결력은 실제로 떨어진다고 한다.

첫째, 마음챙김은 의도적이다.
둘째, 마음채김은 경험적이다.
셋째, 마음챙김은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에 빠지면 좁은 터널 시야(tunnel vision) 상태에서 주의를 기울인다.

걷기 명상은 마음이 들떠 한곳에 머물지 못하거나 자리에 가만히 앉기 어려울 때 하면 좋다. 우리가 힘겨운 시기에 걷는 감각은 앉아서 하는 명상보다 감정적인 안정감을 준다.



첫문장 “우울은 아프다. 우울은 삶의 기쁨을 빼앗는 한밤의 검은 개다.”

p.45 자꾸 우울의 덫에 걸려드는 이유는 우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도, 나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p.72 이 책의 중요한 교훈은 누구나 마음챙김이라는 특별한 주의 집중을 자신의 경험에 적용시켜 경험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챙김은 ‘더 많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p.77 깨어있는 마음으로 먹는 건포도 한 알은 습관처럼 입에 털어 넣는 건포도 스무 알보다 풍부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음이 깨어있을 때 우리의 경험은 성질이 완전히 변화한다.

p.85 지금-여기에 온전히 존재하지 않을 때 우리 삶은 매순간 조금씩 빠져나간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가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금-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지금-여기’가 아닌 ‘그때-거기’에서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경험에 열리기보다 행복을 자꾸 미룬다.

p.116 마음챙김의 목적은 매 순간 경험이 그저 ‘지금 이대로’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지금과 다르게 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며 머무는 것이 마음챙김의 목적이다.

p.184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다가가 받아들이며 그것과 친해지는 법을 배우면 부정적 감정 때문에 우울의 나락에 한없이 떨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p.199 마음챙김은 어떤 것을 없애거나 애당초 어떤 느낌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마음챙김 하는 목적은 불행감에 갇히지 않는 방식으로 감정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p.199 알아차림 ‘자체’는 고통과 불행을 느끼지 않는다. 알아차림 자체는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는다.

p.285 우리의 비극은 삶이 너무 짧다는 사실이 아니다.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채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비극이다.

p.290 여러분이 할 일은 앞으로 8주 동안 판단을 일시 유보한 채 책에 소개된 지침을 따라 온 마음으로 수련하는 것뿐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내려놓고 매순간, 매일, 매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단지 지켜보라.​

>>>
책 앞부분은 참 쉽게 읽혔는데, 뒷부분의 명상 디테일에 들어가면서 조금 느슨해졌다.

터널처럼 좁게 보이는 현상은 항상 경계해야 하고, 
일단 무조건 걷는다는 제안이 참 와닿았다.

제3자의 관점에서 지켜보기...를 마음챙김 서적들에서 자주 강조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사로잡힌 또는 붙들린 잡념들을 또 다른 것들로 자연스레 밀어내는게 낫다고 본다.
일단 몸을 움직이면 몸에 따라 생각이 움직이는 편이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고민의 폭식을 놔두는 것보다는, 
밖으로 일단 나와 오감을 분주하게 만드는게 좋다.

나는 기독교인이라 특별한 마음챙김 테크닉보다는,
기도, 묵상 등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고 있다.

십여년 전에 마음챙김 붐이 있었는데,
아직도 시즌1에 머물러있는 듯 하다.
후속편이 나오지 않는 애매한 영역인 듯 하다.
영성 훈련도 아닌, 그렇다고 심리 치료도 아닌.

anyway, be mindful.

 

 

반응형
Posted by ThyArt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