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를위한 세계 SF 걸작선 (아이작 아시모프 등)

컴퓨터 공학도 출신 회사원으로써 항상 인공지능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문득 SF소설이 읽고 싶어져 회사에서 빌린 서적이다.
유명한 SF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두꺼운 책이었다.
1940~70년대까지가 SF소설의 전성기였던 것 같은데, 그 당시 그들이 상상한 현재(21세기)의 모습이 궁금했다.

단편 소설이라 그런지 집중해서 읽기 힘들었다. 한달동안 붙잡고 읽었지만 결국 마지막 8개의 작품을 못 보고 반납했다.
인간을 위해 만든 로봇이 결국 인간을 조종하는 섬뜻한 이야기(용과 싸운 컴퓨터 이야기-스테니슬라프 램, 두번째 변종-필립 K.딕), 이상 기후로 인한 지구 종말(변하는 달 - 래리 니븐), 남성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지는 여성의 인권(째째파리의 비법 - 리쿠나 셀던) 등 모든 단편 소설을 무겁지만 유쾌했다.
인간의 상상력은 경이롭다고 느꼈다. 그냥 A라는 주장을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B라는 이야기로 간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지혜가 놀랍다. 내가 SF소설을 쓴다면 어떤 소재/주제를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간 내가 fiction 장르를 너무 간과했다는 점을 뼈속 깊히 반성했다. 문득 고전 소설(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등)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어릴 적 아무 생각없이 얕게 읽었는데, 성인이 된 현재에 읽으면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이 말하길, 한국인은 미래보다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고 지적하였다. 하긴 사람들 만나면 '내가 왕년에는 말이야~', '내가 군대에서 말이야~' 이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것 같다. 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설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상하는 2010년/2030년/2050년은 어떠한 모습일까.
사람과 삶은 정말 생각대로 이루어진다.

나의 action plan::
항상 미래지햑적인 생각과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