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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띠동갑에 가까울 것 같은 젊은 저자의 작품이다.
본인이 해외 취업, 프리랜서, 온라인 마케팅 활용 등을 겪으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유튜브나 인스타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인플루언서인데,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
(역시 이 시대의 흐름을 가까이 꽉 붙잡고 따라가는건 내게 쉽지 않은건가)
요즘 대부분의 서적은 종이책 또는 리디 e북 형식으로 접하고 있다.
e북으로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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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겸손한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늘 남에게 양보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춰 말하는 나를 자신감이 없고 자기 밥그릇을 챙기지 못하는 바보로 여겼다.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일만 하면 바보가 되겠구나...". 그때부터 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직급은 시니어 디자이너였지만 사장님에게 나의 이미지는 여전히 인턴 시절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건 모두 내 탓이다.
하지만 회사는 달랐다. 이곳은 정글 같은 곳이었다. 모두 웃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겸손은 오히려 독이 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맞는 말이다. 벼가 '익어야지'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아직 자라지도 않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다른 벼들에게 짓밟힐 뿐이다. 나는 그걸 첫 번째 회사와 두 번째 회사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중략...) 어쩌면 우리는 겸손하면 바보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마치 내 삶을 희생하는 시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략...) 워라벨을 지킬수록 역설적으로 나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다.
고민이 깊어지던 중 나는 '이키가이'라는 개념을 배우게 되었다. 이키가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보람', '존재하는 이유'를 뜻하는 개념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오직 자기의 이야기로 호감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그런 재주를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소통을 하고 싶다면 먼저 '굿 리스너(good listner)'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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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나름 재미있다.
Lucky Draw.
행운의 뽑기, 또는 저자가 디자인 업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운이 좋은 그림 그리기' 정도로 해석가능하다.
인생의 우연도 삶의 일부이고 계획 안에 들어올 수 있음을 저자는 얘기하고 싶었던걸까.
또는 '행운'이라는 키워드를 자신의 삶에 녹아내고 싶은걸까.
왜냐하면 저자의 삶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과거엔 그렇게 행운으로만 가득한 기록은 아니었다.
저자는 인스타, 유튜브 등 SNS 마케팅/브랜딩 플랫폼의 성장 사이클을 함께 누린 1세대 인플루언서이다.
이 말의 의미는, 똑같은 공식이 독자들에게는 해당되기 매우 어려울 것이란 뜻이다.
환경이 바뀌었고, 시대가 바뀌었고, 모든게 바뀌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순진하게 또는 순전하게 SNS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다.
요즘 눈치 빠른 사람들은 chat GTP와 같은 생성형 AI가 만들어갈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사람이 유명해지려면 '최고 또는 최초'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the first or the best.
이 모두를 해낸 사람들은 지구 상 70억 인구 중에 손꼽힐 정도로 적은 숫자이고,
대부분 현실적으로 둘 중에 하나만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러한 프레임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호모 루덴스 시대에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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