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어라고 한다.
매년 미 서부의 화려한 LV(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가전의 향연이다.
LV라고 쓰니 루이뷔통 생각도 나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20세기에는 최첨단 가전제품들을 뽐냈던 행사였는데, 최근에는 행사 성격이 변화/진화 중이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LV 그리고 CES이지만, 관련 자료를 접하며 내가 느낀 바를 간략히 남겨본다.
1. 반쪽짜리 행사
지난 2년간 COVID로 거의 문을 닫은 것과 다름이 없었는데, 올해는 전면 개방한 셈이다.
허나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high tech 기업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드론, 전기차 등 중국 기업들의 미래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결국에는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 기업들로 대부분 채워진 듯 하다.
2. 헬스케어 계속
홈 헬스케어 영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COVID를 겪으며 여럿 문턱이 낮아진 듯 하다.
규제, 댁내, 소비라는 허들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이는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된다.
3. 차량, 제2의 집
전기차 시대가 도래되면서, 차량 내 공간의 재정의/재설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차박'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차량 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시간과 운전 시간에 대한 개념이 바뀐다.
나는 6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박람회에 참석해본 경험이 전부다.
물론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여럿 행사는 들려보았다.
아, 학생 때 모터쇼도 구경 가봤구나.
누군가 내게 말했다. "이런 곳에 진열된 제품들은... 3년 정도는 꾸준히 보여야.. 대량 생산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해"
즉 대부분의 시제품들은 몇년 후 사라진다.
그게 이 시장의 원리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상품은 소수이다.
허나 누군가는 도전했기에, 수백개의 제품 중 몇 개만 살아남는지도 모른다.
미래는 그리는 자에게 보여진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꾸준함과 운(또는 흐름?!)도 그 못지 않게 큰 영향을 미친다.
내일을 상상하는 생명체는 인간이 유일할 듯 하다.
내일 그리고 3년 후 그리고 10년 후를 내다보자.
그 예상이 틀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은 유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