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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서쪽 끝, 무의도 인근에 네스트 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 그랜드 하얏트보다 더 왼쪽으로 가면 안도 다다오 풍의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현대건축의 콘크리트 미학을 건물 외곽과 내부에 적극 활용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2박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영종도의 타 호텔들보다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지만,
가성비만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호텔 직원들의 친절도, 서비스, 시설 관리는 괜찮았으며,
음식이나 위생도 평균 이상이었다.
바닷가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실외 수영장 풀, 온수탕, 핀란드 사우나 시설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차장이 협소한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리조트이다.
산책로도 나쁘지 않게 잘 구비되어 있고, 힐링 또는 레저 목적으로 다 만족스러울 듯 하다.
다음에 영종도 호캉스를 또 가게 된다면, 다른 호텔들보다는 여기를 선호할 것이다.
몇년 전 하얏트에 묵으면서 파라다이스도 종종 놀러갔었는데, 네스트가 내 취향에 더 맞는 듯 하다.
하얏트 코 앞으로 지나가던 비행기들을 여기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소음 없이 3~5분 간격으로 쉬지 않고 착륙하는 다양한 국적기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unique하다.
비록 영종도에서는 동남아의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지만,
바다와 섬 그리고 한국 시골의 느낌은 좋았다.
여름휴가는 역시 물놀이하며 멍때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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