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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이다.
정원은 꾸준히 애정을 갖고 가꿔야 하는 쉼 공간인데, 저자가 의미했던 바와 동일할까.
마흔에 읽는 니체 등 최근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독서컨설턴트(?!)이다.
프로필 상으로는 오십대에 가까워 보이지만, 그의 마흔 시리즈는 나름 히트작인 듯 하다.

세계 고전을 읽으며 저자가 느꼈던 점, 그만의 해석과 회고가 담겨 있다.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어 좋았다.
내가 그 고전을 읽으며 당시 느낀 점과 비교하면서 보니까 재미도 있었다.

티스토리 e북으로 메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뒷부분은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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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인은 우리 인간을, 바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리 인간은 드넓은 바다라는 세상에서 청새치라는 삶의 목표를 잡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할 운명이다.

기적이란 밖에서 무엇인가 변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변하길 기대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괴로워하고, 끊임없이 과거의 상처에 스스로 연민하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기적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마치 생텍쥐페리가 이집트 사막에 불시착해 갈증으로 죽어갈 무렵, 동료 프레보가 파편들 속에서 기적적으로 남아 있던 오렌지 하나를 나눠 먹으며 감격했던 것처럼 말이다.

프랭클은 인간은 모든 것을 빼앗기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길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신을 속박하는 기존의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알에서 깨어 진정한 자신의 길, 꿈으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자기실현을 이루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인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 사실 오즈의 마법사가 그들에게 먹게 한 약은 효과 없는 가짜 약이었다.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하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와 같은 것이었다. 즉, 도로시가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방법으로 ‘은 구두’를 이미 갖고 있었듯이, 그들도 고난을 통해 그들의 내면에 지혜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를 이미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것에 불과했다.

** 삶의 보석을 발견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려면 일상과 자연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메타포를 통해 사랑과 삶의 언어를 가르쳐주었듯이,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온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이기 때문이다.

** 오늘날, 청춘들에게는 자유롭고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삶의 주체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자유로운 만큼 방황이라는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참된 삶은 노력할 가치가 있는, 살아갈 보람이 있는, 그리고 돈이나 쾌락이나 권력을 훨씬 능가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개츠비의 삶이 위대했던 것처럼 말이다.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연금술사』에서 ‘연금술’이란 값싼 금속을 값비싼 황금으로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찾아 보물 같은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 여정에서 우리가 찾는 보물은 먼 나라의 피라미드가 아니라, 가까운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내 마음이 가는 곳에 나의 보물이 있다.

** ‘나’는 언젠가는 그 줄을 잘라낼 거라고 말하지만, 조르바는 그것이 아주 어렵다고 말한다. 조르바는 자유롭고 싶다면 무식해야 하며, 자유로운 삶을 위해 모든 걸 걸고 도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진정한 정신적 자유를 얻기 위해 우리는 조르바처럼 할 수 있는 한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삶은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이루어진다.

** 생텍쥐페리는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삶이란 앞을 향해 함께 걷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얼굴만 마주 보고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태어난 날(birth)부터 죽는 날(death)까지 좋든 싫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choice)해야만 한다. 우리는 매 순간 홀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수많은 가능성과 선택사항을 눈앞에 두고 고민에 휩싸여 이리저리 떠밀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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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코엘료의 연금술사,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괴테의 파우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카프카의 변신,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헨리의 마지막 잎새,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참 다행인 건 내가 읽어본 고전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이제와서 깨닫지만,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내 삶 속에 있었다니 천운이다.
지금 읽어봐도 너무나도 좋은 작품들이다.
시대를 관통한다는 것, 문화와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고전의 묵진함과 힘은 거기에서부터 나오는게 아닐까.

내게는 즐거운 recap, reminder와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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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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