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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국방부 불온서적에 지정된 후로 나의 관심을 끌게 된 책이다.
박정희의 경제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도 불온서적으로 선정된 걸 보면 국방부의 독해력이 수준 이하라는 설도 있었다.
앞부분은 꼼꼼히 읽었는데 대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중간부터는 훑어가며 읽었다.


  
촘스키와 가디언의 추천서가 책표지에 있는 걸 보아, 장하준 교수의 성향은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국제무역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되어 기뻤다. 무역강국이 활용하는 '사다리 걷어차기(kicking away the ladder)'라는 재미있는 표현도 알게 되었다. 기득권자들에 의한 이러한 사다리 걷어차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책내용은 세계 경제학의 진보학자들의 주장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특허와 관련된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특허의 부각이 세계 무역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무역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발도상국이 그들을 쉽게 따라할 수 없도록 그들은 '특허'의 범위와 기간을 대폭 확대하였다. 특허에 대한 장하준 교수의 태도(최소한의 특허만 인정)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FTA와 관련하여 장하준 교수는 어떠한 입장일 지 궁금하였다. 기회가 될 지 비극이 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에게는 기회가 되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진행 중이라고 믿고 싶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나의 생각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서비스업 경쟁력이 외국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서비스업에 집중하고 제조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왜 우리나라의 영원한 수출 효자 종목이 제조업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서비스업인데 왜 죽어도 수출이 안 되는지 깨달았다. 내수 시장에 충실한 현명함이 필요하다.
민족성과 경제발전의 관계를 파헤쳐본 책의 마지막 장도 흥미로웠다. 민족성이라는 표현은 어디에 끼워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어려운 개념이다. 한국이 참 대단하고 한국인의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점점 높아지는 교육열을 보면 우리나라는 절대 망할 일이 없을 것 같다.
근대 역사를 은행 관점에서 보면 화폐전쟁이란 책이 나오고, 무역 관점에서 보면 나쁜 사마리안들이라는 책이 나온다.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여러 전망이 도출될 수 있다.

나의 액션 플랜은::
역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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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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