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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년 이후에 더 많은 일을 의욕적으로 해 왔다. 병원과 학교를 떠난 뒤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살아왔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이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차선으로 살아서인지 ...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늘 나의 능력을 30퍼센트 가량 아껴 두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를 완벽하게 해내려면 그 일에...
자식들에게 훌륭하지는 않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로 기억되었으면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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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궁금하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80년대 회사원의 일상이다. 하긴 나는 어렸을 적에 사택에 살았으니 말 그대로 대기업의 울타리 안에서 자란 것이다. 아버지는... 토요일 오후에 업무 마무리, 새벽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 절대 화내시지 않고, 바위 같이 견고하셨다.

평균 삶의 질이 그때보다 지금이 좋다고 느끼는 건 내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과 어떻게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더 많다.

흔히 자라난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는 존경 또는 혐오의 대상이라고 한다. 즉, 그를 바라보거나 그와 같이 되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나는 늙어서 내 아들들과 '친구'같은 관계가 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노력해야 할까.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한줄서평 "아들아, 나랑 친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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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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