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예전팀 후배와 외모, 성격이 너무 비슷한 방송인 김태훈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반추와 합리화를 다소 포함한다.
자신이 좋아한 음악, 영화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
ㅇ랜덤워크 이론: (1) 증권과 상품선물에 관한 이론으로서 미래 가격변동을 예상하는데 과거의 가격이 아무 쓸모없다고 가설을 설정하는 것. (2) 어떤 확률변수가 무작위적으로(randomly) 변동할 때 이러한 확률변수를 랜덤워크(random walk process 또는 random process)에 따른다고 한다. 통계적인 설명에 따르면 어떤 확률변수가 서로 독립적(independent)이고 동일한 형태의 확률분포를 가지는 경우를 의미.
렌던워크의 사전적 정의와 이 책의 내용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밑줄 메모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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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라는 것은 또 하나의 삶이다. 직업과 일상에 묶여 있는 것이 진짜 삶이고, 바다와 산에서 보내는 시간은 진짜 삶의 부스러기라고 할 수 없다.
어쩌면 영화나 음악이란 대중적 평가가 필요 없는 극히 개인적인 경험의 공간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에겐 최악의 영화가 어떤 이에겐 최고의 영화일 수 있다.
인간이란 실재의 삶에선 패배자의 다른 의미일 뿐이었다. 정치가 그랬고, 경제가 그랬으며, 사회도 당연히 그랬다.
이해관계에서도 결코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살벌하게 잔머리를 굴려왔으며, 삼국지의 조조가 선보였던 일갈처럼 남이 나를 배신하게 놔두지 않았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착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주성치의 고집이 대단해 보였다.
“이별의 아픔에 슬퍼하지 말아요. 많이 아프다는 것은 그 만큼 좋은 추억이 많기 때문이니까요.”
문화의 향유란 마약 중독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팝 칼럼니스트라는 직업과 영화에 대한 호기심, 이성에 대한 쥐꼬리만큼의 이해와 독서라는 평생의 취미를 선사 받았다.
친구를 잃어간다는 것은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다. 함께 했던 시간을, 그 시간의 증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능은 한 번 갖고 태어나면 잃어버리는 경우란 없다. 단지 그 재능을 사용할 데이터가 고갈되어 가는 것이다. ─ 로버트 맥기
이 행진을 깨고 나갈 수 없어.
그러나 출구는 있는 법이지…
조금만 시도해봐. 영원한 것은 없어.
조금 더 나은 것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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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단기, 장기 기억력을 잃어가는 나는 이런 에세이를 쓰지 못 하곘지.
의도적으로 잊으려 하는 성향도 있고 실제 기억이 전혀 안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오늘'이라는 틀 안에만 갖혀 존재하는 느낌이다.
요즘 필사, 수불석권, 영화 및 버라이어티 시청 등을 틈틈히 노력하는 중인데 여전히 충만한 삶을 보내는 기분은 아니다.
취미, 취미, 취미. 일생의 취미 또는 최소 1년의 취미. 내 기질, 성격, 살아온 길을 고려하면 그 취미가 참 어렵다.
바보같이 나의 횡성수설로 이야기가 귀결되었는데, 이 역시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어떠한 화두, 화제, 주제에 대하 단편적인 부분만 보는 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칼럼니스트로 전향할까, 하하하. 칼럼기고 분야는 비틀즈, U2, 퀸, 조성펑크, 카를로스 클라이버, 사업개발, 전국시대, 윤동주 등등?!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한줄서평; "小小에서 시작하련다. 즉, 一笑一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