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확행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렵지 않게 몇 가지가 떠올랐다. 우선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듣는 시간이 큰 휴식이자 행복이다.'
'우리는 삶을 두 가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는 행위doing 중심의 삶, 다른 하나는 존재being 중심의 삶입니다.'
'행위 중심의 삶은 행복을 먼 미래에서 찾으려 하지만 존재 중심의 삶은 존재 자체가 주는 느낌에서 찾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자신만의 안식처가 있나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그래서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혼자 조용히 찾아가 숨을 고르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말입니다. 스페인어로는 이렇게 다시 기운을 되찾'
'남에게 굳이 의지하지 않고도 혼자 시간을 즐겁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이 자유로운 사람이다. 시간만 많다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지만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상태이고 홀로 있음은 혼자지만 혼자 있는 것이 평온한 상태입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마음 상태에 따라 외로움은 불행하다고 느끼고 홀로 있음은 편안하다고 느껴요.
'똑같은 상황인데도 내 마음의 해석에 따라 괜찮을 수도 있고 엄청난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해석해보세요.'
'속으로 따라 해보세요. “더 나빴을 수도 있었는데 이만하니 다행입니다. 이만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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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필력이 약해지는 혜민스님의 최근작이다.
종교인, 양아치ㅋ, 방송인 그 경계에 있는 저자다.
나는 평일 사무실에서 왜 책후기를 쓰고 있을까.
이렇게 나의 빛, 나의 낮을 보내도 괜찮은걸까라는 의문이 문득 (또는 가끔) 든다.
행위 vs. 존재 중심의 삶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유로운 시간으로 정의되는게 아니며 혼자 즐겁게 보낼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
홀로 있음은 외로움과 다르다. 홀로 있음은 평온이다.
마음의 해석, 상처, 긍정. 쉬운 듯 참 어렵다.
현대인들은 그 실마리를 찾아보려 이러한 책을 구입한다.
나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은 무엇일까.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의 윤곽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