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련 서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황당했다.
천년수도 경주를 이해하는 출발점은 설화와 불교이다. 원효대사가 이야기한 '원융회통'은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하여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뜻이다.
문화산업은 고부가가치/지식집약형/환경친화 산업이다. 미래 유망 시장이라 볼 수 있다.
저자는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간이 지나도 소멸하지 않는 문화 인프라의 기획/개발/운영/관리 방안에 대해 나열한다.
경주의 테마파크 개발안을 제안했지만 작년에 내가 가본 결과 테마파크는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테마파크만 성공한 듯하다.
그래도 기억에 남은 부분은 메모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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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역사적 사실이 이야기로 변하는 것은 문학적 허구를 통한 또 하나의 인간 삶의 진실을 획득하는 방법'이라며 설화를 허무맹랑한 것으로 무시할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강조하였다.
중생의 아픔과 괴로움과 슬픔을 보듬고 감싸고 어루만져 주는 관음보살은 포용력 있고 자기희생정신이 남성보다 월등 강한 여성의 성정이라고 우리 선인들과 불교인은 인식하였던 것이다.
경주에는 이채롭고 흥미로운 문화행사가 많다. 3월 보름에는 향가 찬기파랑가와 안민가를 지어 부른 충담사를 기리는 충담재가 열린다. 며칠전 9월 보름달밤에는 피리소리와 함께 제망매가를 부른 월명사를 추모하는 월명재가 운치있게 열렸다.
문화는 현재 시간을 숨쉬는 인간의 숨결이다. 인간의 문화적 행위는 현재적인 것, 그러므로 현재 문화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과 반성을 끊임없이 이어지고, 이것이 시간적으로 역사성과 가치를 획득하면 전통이 되는 것이다.
상상적 행위가 창조적 작업이요, 그 축적물이 유무형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이 미를 추구하는 문화의 실체이다.
"문화재란 문화를 광의로 이해하는 경우에 있어서의 인간의 모든 활동 또는 그 활동의 소산인 것과 이들과 밀접한 상호관계에 있는 자연적 환경으로서 학술적, 예술적, 관상적, 역사적 가치가 크고, 희귀성을 갖춘 유ㆍ무형의 국가적ㆍ민족적 유산"이라는 정의가 유효하다면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바로 문화재이다.
자유와 평등의 보편적 가치가 지구 전체로 확산되고 실현되려면 20세기를 지배했던 서구식 배타적 문화원리를 신라의 이념이었던 원융회통으로 그 문화원리를 바꾸어야 한다.
3ㆍ1 운동 선언문을 기초한, 33인의 한 사람이었던 서예가 오세창은 전쟁 중인 그 해 새해 첫 날 이런 휘호를 쓴다. "문화보국(文化保國)" 문화가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다.
'디지털 복원'이라는 단어는 원래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디지털 복원학'이라는 학문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이와 비슷한 외국의 사례로 영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버추얼 아키알러지(Virtual Archaeology)' 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우리말로 옮기면 '3차원 고고학'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테마파크는 문화적으로 새로운 소재와 표현기법으로 과거를 재해석하여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비일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줌으로써 문화, 혹은 문화생활에 대한 집단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교육산업과의 연계를 통하여 꾸준하고 실용적인 교육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제적인 의미로는 기획력, 시공력, 기술력, 고객서비스, 끊임없이 생산되는 아이디어들이 총망라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여 고용을 확대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하 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적 충돌과 융합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융화하여 새로운 인류문화를 창출하고, 창조적 문화역량을 계발하여 세계사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궁극적으로는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자"하는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되었다.
부언하자면 이야기만한 경쟁력이 없다. 국문학을 전공하는 필자로서 문화엑스포에 대한 기대는 오직 문학텍스트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물과 전시물을 기획하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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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후 경주 현황보다는 우리나라 문화재 정책의 현황을 더 알게되었다.
문화는 나의 힘이다. 文化保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