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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의 모습과는 달리, 저자는 덕후이지만 창업 덕후다.

이러한 사람이 극소수이다보니, 일본의 혁신과 창의성, 다양성은 감소하는 듯 하다.

 

저자의 급진적인 사고(radical idea)와 자유로운 생활방식은 인상적이다.

아, 일단 저자는 동경대학교를 나온 수재다. 머리가 좋거나, 학창 시절 나름 열심히 살았던 사람인 것이다.

이건 마치 서울대 출신이 나 이렇게 잘 놀고 막 살고 있다고 책 내는 모습과 유사할지도 모른다.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되어 있는 책 속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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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까지 번 돈을 전부 저축했다면 일본의 40대 샐러리맨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저축보다 당시 매 순간의 만남, 흥분, 체험이 몇 배는 값지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까지 저축 대신 경험에 투자했고, 돈으로 산 그 경험들은 이제 그 곱절의 돈을 내도 결코 재현할 수 없다. 저축으로 눈앞의 불안을 조금 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24p, 살아 숨 쉬는 돈의 행복

 

나는 돈을 불릴 목적으로 하는 주식거래는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주식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내가 제대로 모르고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에 돈을 걸고 싶지 않다. 또 무엇보다 내 인생의 목표는 어떻게든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원 없이 즐기는 것이다. 겨우 그런 곳에 힘쓸 여력이 없다.
-79p, 주식도 부동산도 결국은 도박

 

내가 IT 사업으로 성공한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지식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 나만은 완전히 미쳐 제대로 놀았기 때문이다.
-85p, 잘 노는 것이 역량이 되는 시대

만일 반드시 하고 싶은 일,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빌려 최대한 빠르게 이뤄야 한다. 돈을 마련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좋은 기회가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 모두 아무 의미 없이 끝나는 것이다. 이때 줄여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의 크기가 아니라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다. 기회를 포착했으나 돈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면 주저하지 말고 돈을 빌려라. 돈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이후에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반드시.
-96~97p, 아이디어만 있다면 돈은 얼마든지 빌려도 된다


요컨대 현금에 집착할 이유가 사라진 시대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이야기이다.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다. 돈보다 훨씬 귀중한 자산은 시간이다. 앞으로는 더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127~128p, 유능한 사람일수록 돈보다 시간이 귀중하다

행동하고 바보 취급당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용기 내어 계속 도전하는 것이 왜 바보 취급당할 일인가? 조금만 용기 내어 시도하다 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는데, 기회를 빤히 놓치고서는 성공한 사람을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몇 배는 부끄러운 일이다.
-156p, 용기도 돈처럼 타이밍에 맞게 아낌없이 써라

좋은 정보를 얻거나 빠르게 써볼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현대사회에서 정보 수집이란 수렵 사회의 사냥과 같다. 사냥꾼처럼 정보를 낚아채 머릿속에서 요리한 다음 아웃풋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179~180p, 사냥꾼은 갖고 싶은 것 앞에서 망설이지 않는다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하라는 얄팍한 도덕관을 늘어놓으려는 것이 아니다. 돈을 신용하게 되면 돈에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게 된다. 이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이다. 그런 사람이 당장에는 잘나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지나도 매우 시시한 인생을 살고 있으리라 확실히 말할 수 있다.
-202p,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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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별명은 도라에몽 같이 통통한 체형 때문에 '호리에몽'이라고 한다.

1972년생이니까 어느덧 50대 철없는(?!) 방송인이 되어 있는 듯 하다.

벤처기업인 라이브도어를 인수하고, 스타트업 성공을 기반으로 야구단, 방송국까지 인수를 시도하는 등 일본 기득권들이 봤을 때는 잡음이 많았던 불타는 청년에 가깝다. 결국 후지테레비 방송국에 라이브도어를 매각하여 큰 돈을 번다.

이후 자민당을 기웃거리며 정치에 도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는다.

최근에는 책 쓰면서 방송활동을 주로 하는 듯 하다.

 

내가 찾아 읽는 부류의 책은 아니지만, 서평은 남기는 이유가 있다.

내가 존경하는 JMN이 예전에 스윽 지나가며 추천한 서적이라, 호기심에 읽어보았다.

재미없게 사는 듯 해보이는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언급한 것인지 진실은 알 수 없다.

솔직히 그 의향이 중요하지도 않다. 

내가 이 책을 접했고, 몇가지 문장은 내 머리 속에서 정리해야 필요성을 느꼈으면 그걸로 족하다.

내 사고, 그리고 내 태도와 생활을 통해 그것들이 소화되면 된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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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y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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