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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금융 관련 서적을 읽고자
큰 기대 없이 선택한 e북이다
리디북스로 페이지를 훑어 갔는데
나 개인적으로 크게 인사이트를 발견하지는 못 했다.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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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출자 시장은 톱티어 사모펀드(PE, Private Equity)들의 각축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론 출자 시장에서 대형사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사모펀드들이 LP(Limited Partner, 기관투자자) 출자 사업에 달려 들었다. 특히 그간 해외 출자자LP들 위주로 투자금을 끌어왔던 MBK파트너스가 2024년 국내 출자 시장을 휩쓸고 있다. 혹자는 “생태계 교란종이 나타났다”라고 평한다. 2024년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 한 자리는 ‘떼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MBK는 저력이 압도적인 하우스로 평가된다. _18쪽
사모펀드도 마찬가지다. 기업을 사고팔거나, 투자를 통해 이익을 내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재벌은 가까이 지내야만 하는 존재다. 재벌 입장에서도 사모펀드는 믿을 만한 파트너다. 위기에 처했을 때 자본을 내어줄 뿐만 아니라, 이들의 경영권을 탐하는 경우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재벌과 토종 사모펀드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밀월 관계를 유지해 왔다. _50쪽
국내 시장 딜 어드바이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투자은행 관계자는 “남 주기 아까운 자식이어야 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매력적인 자산을 내놨고 신속하게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당시 팔려나간 사업과 자산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구조조정과 M&A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구조조정 성패를 좌우하는 중대한 경영 의사결정이다. _79쪽
세계는 AI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태풍 속 찻잔과 같다. 고금리 시장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사모펀드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 영역에서 국내 AI 분야 투자의 포문을 연 곳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다. 지난 2022년 소프트뱅크는 국내 AI 금융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 1,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소프트뱅크 본사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건 쿠팡에 이어 크래프트가 두 번째다. _92쪽
로봇 시장은 매년 급속 팽창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인터랙티브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18년 459만 대였던 전 세계 산업 ·협동 ·서비스 로봇은 2023년 2,483만 대로 5배 넘게 늘었다. 마켓앤드마켓은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2023년 573억 달러에서 2030년 1,565억 달러로 3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_105쪽

저금리 시대의 종언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기근이 시작됐다.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바이오벤처 중에선 연구 장비를 내다팔고, 연구 인력을 줄여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금난의 여파로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을 하며 연명하는 기업들도 확대되고 있는데, 자체 생산물 없이 연구개발만 진행하는 사업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택한 고육지책이다. 그나마 상장사는 신주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하지만, 비상장사는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_115쪽
K-뷰티로 통칭되는 미용산업에서 M&A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COVID-19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 영향이 본격화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은 다시 외출을 시작했고, 외모 관리에 지출을 늘리는 모양새다. 그간 부진했던 업황이 바닥을 찍고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_124쪽
2023년 가장 뜨거웠던 투자처는 이차전지 섹터였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이차전지 투자 열풍이 불었고, 전기차를 등에 업은 성장 모멘텀을 잡기 위해 유수 사모펀드들이 이차전지 기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인기는 2024년 들어 크게 꺾였다. _135쪽
2024년에도 상당수 투자 사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사모펀드 업계에서 식품 투자는 환영받는 섹터가 아니다. 2010년 전후로 프랜차이즈 M&A 바람이 불었지만 많은 투자 건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 컸다. 국내 유명 식품기업들마저 투자자들 사이에선 좋은 기억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혹자는 식품 섹터를 두고 ‘사모펀드들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_146쪽
사모펀드들이 폐기물 업체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희소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때문이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은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는 새로 지을 수 없어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 어렵사리 지방자치단체의 문턱을 넘어도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사업 추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잔여 매립지는 감소하고 있으며, 수도권 매립지는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_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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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금융사에서 점점 더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사모펀드.
그리고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비중도 올라가고, 글로벌 양적 완화로 유동성이 여전히 어마어마하다.
화폐란 것이 가만히 놔두면 가치가 하락하는지라,
어디로든 융통해서 기대수익률 이상의 결과를 바라는게 인간의 심리이다.
(또는,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 하면 현대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MBK가 언론에 비치는 모습 때문에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사모펀드는 탐욕의 상징이니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결국 돈놀음 하는 것인데,
더 세련되게 한다고나 할까.
화려한(?!) 금융 기법과 글로벌 스케일로 격식을 차린다는 점이 돋보일 수 있다.
돈과 가까이 있다보면,
돈의 속성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이 있다.
한 사람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1) 그 사람이 호시절이 아닌 고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
2) 그 사람이 돈 앞에서 어떠한 태도, 생각을 보이는가
를 보면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나 스스로도 상단의 1), 2) 앞에 떳떳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끄럼없이 살려고 노력 중이다.
뭐 그런게 중요하냐며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각자 삶의 기준과 지향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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