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탱크목사로 대단한 사역을 하던 홍민기 목사가
대형교회를 담당하다 어려운 일을 겪은 후
잠시 쉬어가는 시점에 정리한 책인 듯 하다.
청소년사역 탱크목사의 젊음과 뜨거움보다는
이제는 보다 성숙한 목회자로서의 묵상과 열정이
돋보이는 서적이다.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구입하여 읽었는데,
교보문고 홈피에서 발췌한 책 속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가 그리 쉬운 고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쉽게 고백하는 신앙의 고백들이 얼마나 울리는 꽹과리가 되어 의미 없이 외쳐지고 있는지를 깊게 뉘우쳤다.
이 고백이 되어야 예수를 믿는 것이다. p.32
믿지 못하고 믿는 줄 아는 불신앙도 큰 문제이고, 세상 것을 구하면서 자기는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도 문제이다. 새벽기도를 일 년 열두 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도 세상 것을 구하고 내가 원하는 기도 제목을 읊고 돌아가는 것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p.62
순회하면서 많은 분을 만났다. 진짜 선교사들, 진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무도 그분들을 알아주지 않고, 그 사역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누가 그 사역이 작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렇게 이름도 빛도 없이 살아가는 사역자는 세상의 유명세보다 주님의 쉴만한 물가를 경험한 사람이다. p.86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의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평안한 길이지만 편안한 길은 아니다. 생명의 길이지만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사탄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탄이 우리를 보고 두려워하면 좋겠고, 그 정도까지는 살지 못할 것 같다면 적어도 사탄이 신경을 쓰는 사람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볼 때 요즘 우리 믿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사탄이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인 것 같다. 왜냐면 자기가 알아서 죄지을 것 다 짓고, 하나님 앞에서 벗어날 것 다 벗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사탄이 저를 유혹해서…”라고 기도하는데, 그 기도 들으면 사탄이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치며 “아닙니다, 하나님. 쟤는 제가 그런 것 아닙니다. 쟤는 자동이에요. 제가 아무것도 안 해도 됩니다”라고 할 판이다. p.101
가장 위험할 때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그 골짜기에서는 하나님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고통 속에 있는가? 아무에게도 말 못 할 그런 아픔 속에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은 괜찮다. 지금은 오히려 괜찮다. 우리가 가장 위험할 때는 내가 왕이 되었을 때이다. 여호와가 목자가 아니고 내가 왕이고 목자이고 주인 되었을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p.137
신앙에서 가장 나쁜 것은 소신껏 행하는 것이다.
신앙에서 가장 못된 것은 자기가 중심되는 것이다.
신앙에서 가장 잘못된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신앙에서 가장 타락한 것은 자기의 원함대로만 구하는 것이다. p.149
그런데 가장 어려운 장례는 불신자의 장례가 아니다. 오히려 교회를 다니기는 했으나 그의 믿음에 대하여 어떤 확신도 가질 수 없을 때이다. 물론 어떤 사람의 믿음을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확신 없는 믿음은 죽은 후에도 문제가 된다. 장례에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천국과 지옥을 강하게 선포하지 못하는 장례는 그냥 장례식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교인들에게 항상 이런 부탁을 한다. 여러분의 장례식에 목사가 할 말을 달라고. … “적어도 제 목회 안에서 이분처럼 주님을 사랑한 사람은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이분처럼 주님을 붙잡고 산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p.195
이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속상해하지 말고 오히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인지’를 고민하자.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거꾸로 살아야 한다. …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문제를 더욱 깊이 바라보지 마라. 먼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기억하고 그를 예배하라. p.203,204
>>>
저자는 그 유명한 시편 23편을 한 단어, 한 줄씩 파고 들어가며
한편 음미하며 묵상하고 기도하며 정리하였다.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want.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많이 또는 한번은 들어봤을만한 구절이다.
시편23편의 시작도 아름답지만,
뒤에 이어서 나오는 구절들도 훌륭하다.
마지막 절까지 놓칠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대단히 똑똑하고 능력 많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시력 나쁘고 판단력 부족한 양 한마리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인생은 계획대로 안 되고,
자연재해에 많은 피해도 입고,
세상 속에서 상처 받고,
인간의 위대함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보지만,
결국 유한함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삶과 죽음, 태어남과 성장.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평소 많이 하는지가
결국 그 사람을 만든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