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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으려 했지만, 왠지 초반 몇 페이지가 마음에 안 들어 시작하지 못한 책이다
앞부분 내용은 내게 다소 산만했으나, 블록버스터와의 세기의 대결 내용부터는 책의 흡입력이 뛰어났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까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 얼마나 길고 힘든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적정한 운이 필요한 지 엿볼 수 있었다.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이렇게 못할 것 같다. (모든 성공한 자영업자들에게 respect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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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직전에 대규모 인력 정리로 회계 트리밍, 유통/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시간과 돈, 오프라인 매장은 과감히 접고 온라인 엔진에 역량을 집중한 의사선택, 블록버스터 자충수로 인한 반사이익 등이 잔상에 남는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이야기는 창업자 중심으로 서술되는데, 이 책은 거의 15~20년에 가까운 이야기를 기업전략 케이스처럼 풀어나간 부분이 마음에 든다.
향후 퇴직 후, 개인사업을 하건 무엇을 하던지 내 인생의 15~20년을 바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짧은 시간 내의 성취/성공에 현혹되면 청담동부자 이희진처럼 사기꾼밖에 더 되겠는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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